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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보감

수면 무호흡을 이기는 나의 옆잠 고군분투기

by 열정 덩어리 2026.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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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5년 차 당뇨인 **'열정 덩어리'**입니다.

지난번 글에서 제가 낮 졸음의 원인으로 수면 무호흡증 이  있다고 말씀드렸죠? 오늘은 그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기 위한 저의 처절하고도 솔직한 **'옆잠 고군분투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수면 무호흡증을 찾아보면 가장 흔하게 나오는 조언 중 하나가  옆으로 누워 자라  는 것입니다. 기도가 눌리지 않아 숨길이 확보된다는 것이죠. 저도 그렇게 믿었습니다. 잠들기 전에는 분명 옆으로 돌아누웠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눈을 뜨면...? 저는 늘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워 있더군요. 7시간 내내 옆으로 자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무의식중에 가장 편하다고 느끼는 자세로 돌아가는 몸의 습관은 그 어떤 의지보다 강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제 숨길은 다시 좁아지고 밤새 코르티솔이 날뛰며 혈당을 올렸을 겁니다. 그렇지만 항상 당뇨약을 먹으니 공복혈당은 정상이었고 식후 운동을 좀 제대로 했을 경우에는 혈당이 정상으로 나오고 어떤 대는 좀 높았습니다.

저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당뇨약을 복용하고, 식단을 철저히 관리합니다. 덕분에 공복 혈당은 늘 안정적인 정상 수치를 유지하고 있죠. 가끔 식후 혈당이 살짝 오를 때도 있지만, 15년의 노하우로 금세 제자리를 찾곤 합니다.

그런데 최근 저를 괴롭히는 건 '수치'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낮에 쏟아지는 지독한 졸음이었습니다. 혈당 관리는 완벽한데, 왜 몸은 여전히 피곤을 호소하는 걸까요? 그 답은 혈당치가 아닌 저의 '잠자리'에 있었습니다.

1. 약으로도 해결 안 되는 '낮 졸음'의 정체

공복 혈당이 정상이라는 것은 밤사이 간에서 만들어내는 당 조절이 잘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잠의 '질'은 다른 문제입니다. 2017년 수면다원검사 때 알게 된 수면 무호흡증이 다시 고개를 든 것이죠.

저는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옆으로 누워 자려고 부단히 애를 씁니다. 하지만 아침에 눈을 뜨면 어느새 똑바로 누워 있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 이렇게 숨길이 좁아진 상태로 잠을 자면, 뇌는 산소 부족을 느끼며 밤새 피로를 쌓아둡니다. 혈당 수치는 약 덕분에 정상일지 몰라도, 제 몸의 엔진은 밤새 제대로 쉬지 못한 채 공회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2. 가려움증과 낮 졸음, '회복력'의 문제

팔꿈치에 나타나는 빨간 점과 가려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혈당이 높아서 생기는 증상이라기보다, 수면 부족으로 인해 몸의 회복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외부 자극(영양제 과잉이나 온도 변화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 판단됩니다.

혈당이라는 큰 산을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면 무호흡이라는 복병이 제 삶의 질을 갉아먹고 있었던 것이죠.

3. '옆잠' 고수를 위한 처절한 노력 (실패와 도전)

이 숨길을 열기 위해 제가 시도해 본 방법들입니다.

  • 등 뒤에 베개나 폼롤러 받치기: 뒤척임 한 번에 베개는 뒤로 밀리고 그나마 폼롤러가 좋았고 폼롤러와 베개를 이중으로 받치고 잤습니다.
  • 돌기형 마사지 볼 활용: 처음엔 편한 듯했으나, 오히려 잠을 깨웠습니다.

무의식적인 습관을 이기는 게 식단 조절보다 더 어렵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4. 앞으로의 계획: 수치 너머의 건강을 위해 '장비빨'이 아닌 '몸의 재교육'이 필요하다

이제 깨달았습니다.  저는 단순히 혈당 수치에만 안주하지 않으려 합니다.  단순히 '어떤 장비'를 쓰는 것만으로는 무의식적인 습관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요. 다음 단계는 좀 더 근본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 수면 클리닉 재방문: 2017년 이후 다시 수면 클리닉을 방문하여 정확한 수면 상태를 진단받으려 합니다.
  • 자세 고정 훈련: 잠들기 전 뇌에 "옆으로 누워야 해!"라고 강력하게 명령하는 훈련을 반복하고, 잠에서 깼을 때마다 옆으로 자세를 고쳐 눕는 습관을 들이려 합니다.
  • '마음 챙김 명상' 활용: 잠들기 전 5분 마음 챙김 명상으로 뇌를 안정시키고, 편안한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옆으로 누워 잠들 수 있도록 유도해 볼 생각입니다.

마치며: 포기하지 않는 15년 차 당뇨인의 도전

밤새 편안하게 숨 쉬는 것, 어쩌면 우리 당뇨인에게 가장 절실한 치료일지도 모릅니다. 저는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제 몸과 싸우고(?) 있습니다. 제가 겪는 이 시행착오가 혹시 여러분 중 누군가에게 작은 팁이나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여러분도 혹시 '나도 모르게 똑바로 눕는' 고민을 하고 계신가요?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댓글로 여러분의 경험을 나눠주세요!

  • 수면 자세 교정: 무의식이 옆으로 눕는 것을 기억할 때까지 다양한 보조 도구와 훈련을 병행할 것입니다.
  • 영양제 다이어트: 현재 복용 중인 영양제 중 몸을 흥분시키거나 열을 올리는 것들을 선별하여 피부 반응을 살필 예정입니다.
  • 마음 챙김 명상: 자기 전 뇌를 이완시켜 깊은 수면을 유도하는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공복 혈당은 정상인데 왜 이렇게 피곤하지?"**라고 느끼는 당뇨인이 계신다면, 저처럼 자신의 '잠자리 자세'와 '숨길'을 점검해 보시길 권합니다. 관리는 수치로 시작하지만, 완성은 질 좋은 휴식에서 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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